“빼기” 혹은 “마이너스”, “하지 않기” 이런 종류의 무소유스러운 단어는 찐득하고 현실적인 육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집 안에 수많은 물건에 쌓여 있으면서도 우리는 계속 무언가를 아이들을 위해 ^^ 졸린 눈을 비비면 광 쇼핑을 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미디어에 관한 얘기다. 미디어가 전두엽 발달에 좋지 않고 유아들은 비디오 증후군에 시달릴 수도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미디어”를 보여 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2살 아이를 식당에서 우아하게 훈육을 하고 싶지만, 움직이고 울어대는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쥐여 주면, 밥을 편히 먹을 수 있는 선택을 포기하기는 어렵다. 진심 영어 노출을 규칙적으로 시키는 것보다 최소한 미디어 노출을 위해 미디어를 보여 주지 않고 양육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우리가 유아시기의 뇌 발달의 중요성에서는 공감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혹은 구체적인 매뉴얼은 없는 것 같다. 매뉴얼이 없는 것도 당연한 것이 우리가 적응하기도 전에 세상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내가 어렸을 적엔 티브이가 아침과 저녁에만 방송이 나왔고, 리모컨의 주도권은 아버지가 가지고 있었다.요즘은 우뇌에 발달을 위해 오르다, 팩토 등 창의성을 계발 시키는 놀이를 시키는 맘들을 주위에서 많이 만나 보았을 것이다.
뇌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는 걸까? 뇌는 깊게 파인 주름으로 기능에 따라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등으로 나누어진다. 적어도 만 3세까지는 아이의 잠재력을 끌어낼수록 뇌를 최적화해야 한다. 하지만, 생후 1~2년 된 아이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현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시기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미디어로 강력한 일방적 자극만 받는 아이는 어떤 부작용이 있을까? 빠르고 강한 정보에만 반응한 뇌는 전두엽 회백질의 크기가 줄어들었고 유아 시절 오랫동안 모니터 화면을 보는 아이들은 두뇌발달은 훼손이 된다. 굳이 심리학자나 뇌과학자의 설명을 곁들이지 않아도 아이가 어릴 수도 있는 미디어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지는 걸 경험한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두 딸에게 똑같은 시간의 동영상을 보여주고 약속된 시간에 동영상을 끄더라도 연령별 아이들이 반응은 지극히 다르다. 큰 녀석은 수긍하지만, 둘째는 뒤집히면서 더 보여 달라고 짜증을 내기 일쑤 이다. 하지만 부모가 단호하게 반응하고 아이도 커가면서 미디어에 대한 자립도는 생긴다. 언어와 정서적 발달 측면을 보더라도 디지털 미디어는 상호작용이 없어서 장점보다는 단점이 크다. 이 시기에는 부모의 적극적인 상호활동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