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후리지아가 아쿠아리움에 또 가고 싶다고 토요일로 날짜를 이미 정했다. 서울 나들이는 이동 시간이 길어서, 아이들은 아이패드에 만화영화를 저장해서 가고 나는 책 한 권 챙겨서 지하철에서 무료함을 달란다. 이번 나들이의 책은 ‘어린이라는 세계’이다. 김소영 작가가 쓴 에세이인데 도서관에서 빌려다 놓았었다. 이런저런 핑계로 책상에 있던 책을 집어 들고 집을 나섰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잔잔하고 조곤조곤한 이야기를 그다지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수필을 얼마 만에 읽는 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책을 읽고 난 후 김소영 작가의 성격이나 생각이 전해져왔다. 부드럽지만 내면에 강한 주장이 있는 열정적인 작가인 것 같다. 재미있는 건 이야기 장마다 소개되는 책들이 나온다. 그 책들은 책 내용보다는 그 책들과의 에피소드들이 엮여있다. 사실 ‘어린이라는 세계’ 책을 리뷰할 생각은 없었는데 적다 보니 리뷰 아닌 리뷰가 되었다. 오늘 도서관에 예약 도서랑 희망도 서를 찾으러 가야 하는 마지막 날이라, ‘어린이라는 세계’에서 나오는 책들을 빌려 오려고 한다. 가기 전에 그 책 목록들은 쭉 정리하려고 일요일 아침에 책상에 앉았다. 참고로 김소영 작가는 어린이 책 편집자고 일하시다가 지금은 글을 쓰시면서 독서 교실을 운영하고 계신다^^
- <시간이 흐르면> 이자벨 미뇨스 마르틴스 글, 마달레나 마토소 그림, 이상희 옮김, 그림책 공작소
- <사람 백과사전> 메리 호프만 글, 로스 에스퀴스 그림, 이효선 옮김, 밝은 미래
- <어린이의 비밀> 마리아 몬테소리, 구경선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 <말> 장 폴 샤르트르, 정명환 옮김, 민음사
- <사자와 마녀와 옷장> C.S.루이스 글, 폴린 베인즈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시공주니어
- <에밀과 탐정들> 에리히 캐스트너 글, 발터 트리어 그림, 장영은 옮김 ㅂ
- <핑크트헨과 안톤> 에리히 캐스트너 글, 발터 트리어 그림, 시공주니어
- <수박 수영장> 안녕달 그림책, 창비
-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J.M. 바스콘셀로스, 박동원 옮김, 동녁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황현산 옮김, 열린책들
- <멋진 열두 살> 신시아 라일런트 글, 홍기한 그림, 최순희 옮김, 문학과지성사
-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민승남 옮김, 마음산책
- <도그맨 1, 2, 3> 대브 필키, 심연희 옮김, 보물창고
- <사람, 장소, 환대> 김현경, 문학과 지성사
- <스스로 생각하는 아이> 안노 미쓰마사, 황진희 옮김, 한림출판사
-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최지은, 한겨레출판 <어린이들의 한국사> 역사교육연구소 글, 이경석 그림, 휴먼어린이
- <두근두근 한국사 1,2> 김종엽.박찬희.배성호 글, 전미화 그림, 양철북
- <어린이 문화 운동사> 이주영, 보리
- <색동희 어린이 운동사>, 정인섭, 학원사 (이주영의 <어린이 문화 운동사>에서 재인용)
어린이라는 세계
10년 남짓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했고, 지금은 독서교실에서 어린이들과 책을 읽는 저자는 어린이의 존재를 더 잘 보이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글을 쓰고 목소리를 내 왔다. 이 책에는 저자가 어린이들과 만나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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