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 간 아빠 유진 글.그림 한림출판사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어요. 완고하고 왠지 무서웠던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어린 자녀와 같이 자라는 아버지 모습에 공감도 하고 어깨를 누르고 있던 무거운 것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 부모로서 완벽할 필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도 하고 아프고 힘들 때 어떻게 내 아이에게 거절하는 법을 아직도 모르는 엄마예요. 우리 큰 딸의 12살이니 저도 엄마로서는 12살이지요.
이 책에 큰 모티브는 수영을 못하는 아빠가 딸이 걱정되어 수영장에 따라가면서 생기는 일들을 소소히 풀어나가요. 이 책의 특징은 아빠와 딸의 키가 처음과 끝으로 가면서 상대적으로 달라져요. 내면의 성장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그림을 보면서 물 안고 물 밖에 대비가 적절히 표현되었어요. 물 안으로 들여다보는데 불투명 파스텔인데도 투명한 느낌이었어요. 책 안에 사용된 재질 느낌도 가볍지 않고 안정감을 주었어요. 우리 집 둘째가 사실 아빠랑 읽고 싶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인데 엄마가 첫 개시를 해서 많이 아쉬워했어요. 다음에는 아빠랑 읽을 기회를 주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