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후리지아가 학교도서관에서 우렁각시라는 책을 빌려왔어요. 후리지아가 저녁 시간에 우렁각시를 연달아 두 번을 읽었어요. 재미있다는 거죠^^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동시라는 걸 썼는데 요즘은 학교에서 산문 위주로 글쓰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할 책은 우렁각시라는 책은 김용철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어요. 글을 균형 있게 잘 쓰셨어요. 한 페이지에선 마치 한 편에 시를 읽는 느낌도 있고, 문장의 고저 장단이 노래와도 같아요^^ 글 자체에 완성도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그림도 2009년 첫 출판 하셨는데 그림이 동양적인 고즈넉한 느낌도 있고 세련된 그림체예요. 글 그림 둘 다 감각이 있긴 쉽지 않은데, 안팎으로 내공이 느껴지는 동화책이었어요. 마지막으로 의성어, ‘털버덩털버덩’ 의태어, 할금할금이 글의 묘미를 더 살렸어요. 그런데 이 책의 글은 작가의 어머니 윤 옥화 씨가 들려준 것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고 해요. 잠자기 전에 어머니가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이 아는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얘기들이 꼬리에서 꼬리를 무는 게 얼마나 달콤하고 따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또 그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그림책으로 나와 있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또 다른 행복이겠죠^^
비슷한 내용의 동화책 프뢰벨에서 출판된 ‘잉어를 살려 준 나무꾼’과도 이어서 읽어도 얘깃거리가 더 많을 것 같아요^^ 팝콘이도 옆에서 슬쩍 듣더니, ‘잉어를 살려 준 나무꾼’ 책을 찾아 다 주네요. 이렇게 아이와 읽은 책도 공유하고 추억도 함께 쌓이네요~~
이미지 출처:http://www.gilbutkid.co.kr/modules/book/index.php?name=m_01_view&prmPro=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