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첫째를 키울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고 책도 읽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굳이 권장 도서까지는 챙기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교 하교 후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낸 팝콘이에게는 권장 도서가 그다지 의미가 없었는데 코로나 시대에는 예전처럼 학교도서관 이용도 용이하지 않기도 하고 제가 나름 마음에 여유도 생겼나 봐요. 이번에 소개할 책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예요. 책을 들어가기 전 크리스 반 알스버그_Chris Van Allsburg 작가에 대한 사전 정보가 필요할 것 같아요. 저는 이 작가를 프뢰벨 시리즈에서 <북극으로 가는 기차>로 처음 만났어요. 알고 보니 오히려 영화로 먼저 접했던 작가라서 익숙하면서 반가웠어요. 그림책 《쥬만지》 (1981), 《폴라 익스프레스》(1985)로 두 차례 콜드코트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어요. 다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로 돌아가 보면, 후리지아 같은 경우 마르셀이라는 개가 마법의 무화과를 먹고 치과 의사 비보씨로 바뀌었다는 반전을 이해 못 해서 그런지 그다지 이 책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림을 보는 즐거움도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그림책이 좋아요. 어른을 위한 동화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동화책 중에서도 어른이 보아도 좋고 마음이 푹 파지는 책이 있잖아요. 크리스 작가의 책은 그림과 그림 사이에 꼼꼼한 글들을 숨겨놓은 것 같아서 영화제작자들이 좋아하는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에 반전까지 ㅋㅋ
이미지 출처:http://www.picturebook-museum.com/user/book_detail.asp?idx=15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