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이랑 후리지아가 5월 초 단기 방학이라 간만에 캠핑을 다녀왔어요. 아빠랑 두 딸이 좋아하는 캠핑이에요^^ 원래는 집이랑 대부도가 가까워서 대부도에 있는 캠핑장을 가려고 아빠가 계획을 세웠는데, 저의 강력한 바램으로 강화도를 가게 되었어요. 엄밀히 말해서 강화도 옆 동검도에 있는 하늘정원 캠핑장을 다녀왔어요. 첫날을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둘째 날 새벽에 비가 오는 관계로 밤에 급하게 집으로 와서 아쉬운 감이 있지만, 비에 젖은 캠핑 도구와 옷을 정리하는 수고를 덜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어요.
보통 텐트 칠 때 아이들은 돕지 않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같이 텐트를 쳤어요.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던 아이들이 어느새 이렇게 많이 컸네요. 트램폴린에 가고 싶은 것도 꾹 참고 마지막까지 열심히 했어요.^^
아빠가 캠핑을 좋아하는 이유는 불멍을 때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부정형의 끝판왕인 불^^ 구석기인의 피가 느낄 수 있는 순간이죠. 아이들도 불장난을 좋아해요. 불을 일상생활에서 가까이하지만, 관찰할 일은 없죠. 후리지아가 불을 보면서 “The fire looks hungry”라고 하더라고요. 불의 색깔도 여러 가지래요. 하얀색, 초록색, 파란색, 주황색, 빨간색, 한마디로 오로라 색이래요. 강화도에 유적지를 보고 오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불놀이 실컷 하다가 왔어요.
우리 팝콘 님은 장작을 쪼개면 불에 잘 탄다는 것은 알기는 하는데, 장작을 쪼개기는 정말 힘들다는 걸 깨달았어요. ㅋㅋ
지식을 만화로 배워서 ㅋㅋ 분명 만화에서는 한방에 쪼개어졌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열심히 쪼개는 모습이에요.
동검도 하늘정원캠핑장에서 바라 본 강화도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