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육아를 열심히 하다가 이제는 4학년 둘째와 함께 각자의 독립을 연습하고 있습니다. 중 1인 첫째도 요즘 놀고 싶지만 나름 혼공을 하려고 나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학기부터 저를 위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월요일은 미술심리 관련한 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첫째가 재량휴업일이라서 같이 동행을 했습니다. 저는 수업을 들으러 가고 첫째 팝콘이는 1층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수업이 3시간 가량 진행이 되었는데 쉬는 시간 잠시 나와 팝콘이 공부하는 모습을 찍었습니다. 많이 컸습니다. 각자 공부하고 같이 밥 먹고 간만에 둘이서 오붓한 데이트를 하였습니다, 감정을 언어로 표현을 하지 않는 아이입니다. 우리 아들같은 딸이 요즘 부쩍 컸습니다. 큰 아이 눈에는 제가 열심히 살았던 것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인생 헛되게 살지 않은 것을 확인하는 순간이라 기뻤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대뜸 만약 자기가 아이를 키운다면 엄마 아빠처럼 육아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저희 집 아빠는 제가 육아를 어떻게 하는지 잘 압니다. 뼈를 갈아 넣었다고 저에게 고마워하면서도 미안해합니다.
아침부터 코끝이 찡해집니다. 육아와 교육의 방향성에서 항상 고민하고 책을 읽고 강연을 보고 했었는데 그 해답이 바로 코앞에 있었습니다. 육아라는 것이 너무 경우의 수가 많은지라 정답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도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걸어간 아빠랑 그리고 그걸 알아주는 딸이 있어서 저는 오늘 행복합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매몰될 필요도 없고 나의 딸과 함께 행복하게 하루를 보낸다면 그것이 우리가 찾는 파랑새가 아닐까요?
저는 아이들로부터 즐거운 독립을 계속해 나가려고 합니다. 요즘 둘째에게 공부해라 학교갈 준비해라. 이런 종류들의 잔소리를 하지 않으니까 둘째가 감정적으로 평온해졌습니다. 아이들이 변하는 것보다 제가 변하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라는 생각합니다.
세상에 모든 엄마 아빠에게 감정 카드에 있던 짧막한 문장을 전해 봅니다.
열심히 하고 있구나.
앞으로 기대할게….
여러분은 어떤 힘이 되는 말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건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