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ad를 읽고,..

영어책 My dad를 후리지아랑 같이 읽었어요. 유아기 때 영어 노출을 한 아이들은 보통 영어 발음이 넘사벽입니다. 부모가 안 들리는 영어 발음이 들리고 당연히 영어 발음이 좋겠죠. 처음에는 제가 영어 공부를 미리 열심히 해서 영어 공부를 리더 하고 싶었는데 그건 제가 할 수 없는 영역이 더라구요. ㅠㅠ 그리고, 보통 부모님들이 본인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시는데 전 겸손의 교육을 선택했어요. 아이들에게 겸손을 가르치는 교육은 아니고요. 모르는 걸 같이 찾고 아이들이 선생님이 되고 제가 학생이 되는 교수법입니다.

보통 첫째가 공부를 잘하는 이유 중 하나가 둘째보다 지식 면에서 아는 게 많아서 자기가 아는 걸 가르치고 설명하는 입장이죠. 저절로 메타인지 학습법 상태에 놓이는 거죠. 아는 걸 설명하는 것은 가장 좋은 학습법입니다. 그보다 둘째는 본인이 설명할 기회가 첫째에 비해서는 적습니다. 어제는 My dad를 읽다가 “even the big bad wolf”라는 문장이 나왔는데 저의 wolf가 발음이 당연히 틀렸겠죠. 후리지아가 이 상황에서 조심스레 제안합니다. 후리지아 학교에 오지 않겠느냐고요. 먼저 후리지아가 wolf를 발음하면 제가 열심히 wolf를 따라 하고 그중에 한 번 정도는 비슷했겠죠. 후리지아가 가르치고, 저에게 용기를 줬어요^^ 이런 과정이 공부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요. 오히려 제가 부족한 것이 아이에게는 설명할 수 있고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기회가 되는 거예요.

읽다가 “daft as a brush”라는 문장이 나왔는데, “daft”의 뜻을 물어보더군요. 후리지아는 stupid as a broomstick라고 했고, 영어사전을 검색했는데 “어리석은”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였어요. 아이랑 책을 읽거나 모르는 것이 있을 때는 그때그때 같이 찾는 것이 중요해요. 귀찮기는 하지만, 이렇게 찾은 지식은 정말 머릿속에 오래 남기도 하고, 아이들이 크면 학교 교과과정에서 부모가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황에 부딪히겠죠. 모르는 걸 찾는 과정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미지 출처:https://pictory.kr/pictory/item/8